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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베이비 드라이버(2017)>, 비트 위로 쏟아지는 액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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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베이비 드라이버(2017)>, 비트 위로 쏟아지는 액션!

단츄르 2020. 4. 27. 22:50

 

안녕하세요. 단츄르의 영화. 라이프. 밸런스입니다.

 

오늘은 음악과 함께 도로 위를 쾌속 질주하는 액션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레트로한 색감과 노래로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

 

안톤 엘고트릴리 제임스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평점★★☆

 

베이비의 음악은 곧 영화의 배경이 되고 음악과 액션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뻔할 수 있는 범죄 액션에 레트로한 음악을 한바탕 쏟아부었다

음악과 함께 질주하는 스토리와 액션이 눈을 사로잡는다


 

 

 

 

 

※ 스포일러 주의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포인트 1.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나다

 

영화의 도입부는 역시 베이비의 음악으로 시작됩니다. 베이비는 은행의 돈을 털어오는 동안 차 안에서 음악과 하나가 되어 리듬을 탑니다. 베이비의 세상에서 음악은 그의 일부이자 배경음이며 그들의 행위는 음악과 어우러지며 더욱 큰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비트가 가슴을 두드리고 리듬이 몸을 휘감습니다. 베이비는 음악과 함께 도로 위를 질주해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옵니다. 

 

 

베이비는 어릴적 차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잃었고 계속해서 이명이 들리는 병을 앓게 됩니다. 가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노래가 익숙했고 무언가 녹음하는 취미가 있던 그는 이명을 완화시키기 위해 그 뒤로도 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을 해왔고 그와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삶의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베이비를 홀로 키워준 양아버지는 말을 할 수 없고 다리가 불편한 언어장애인으로 나옵니다. 귀에 이명이 들리는 베이비와 말을 할 수 없는 아버지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아버지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베이비의 음악을 함께 느껴주고 수화로 대화하며 서로를 챙겨줍니다. 

 

 

베이비는 박사 밑에서 운전사 일을 하면서 범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베이비가 어릴적 그의 차를 훔쳤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박사는 베이비의 운전실력을 보고 감탄하게 되고 지금까지 운전수 역할을 맡기며 자신의 차값을 갚도록 해왔던 것이었습니다. 베이비는 범죄와는 영 어울리지 않고 남들이 보기에는 저능아가 아닌가 오해를 살 정도로 어딘가 괴짜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을 못 하는 양아버지 밑에서 자라 말을 많이 하지 않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있는 건가 의심이 들도록 늘 귀에 꽂혀있는 이어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는 이유 없이 상대의 미움을 사기도 하고 호감을 사기도 합니다.

 

 

베이비는 마지막 임무를 토대로 이 일에서 손을 털게 되고 자신의 엄마가 일했었던 음식점에서 마법처럼 만난 데보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을 걱정해주던 양아버지에게도 손을 털었다고 말을 합니다. 양아버지는 운전을 잘하는 베이비에게 더이상 사람들에게 공포가 아닌 행복을 배달해주라는 의미에서 피자배달원을 추천해주고 베이비는 그런 양아버지의 말처럼 피자 배달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박사가 다시 나타나면서 행복했던 일상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박사는 베이비의 소중한 주변인들을 두고 그를 협박했고 자신과 함께 일하지 않으면 차 대신 휠체어를 타게 될 거라고 겁을 줍니다. 이로써 베이비는 다시 박사와 손을 잡고 일하게 됩니다.

 

 

범죄영화는 수두룩하게 많지만 <베이비 드라이버>는 여기에 음악을 끼얹어 독창성있는 범죄영화로 재탄생시킵니다. 베이비가 듣는 음악들은 최신곡과는 거리가 먼 올드한 음악들이지만 하나같이 레트로 하고 펑키한 비트와 리듬을 선사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거의 음악이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베이비와 주변인들의 행동과 몸짓은 마치 안무처럼 음악과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베이비가 차를 타고 달릴 때도 사랑에 빠질 때도 위기의 순간이 닥쳤을 때도 그의 귀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입니다. 

 

 


 

 

포인트 2. 한편의 노래와 같은 베이비의 변주

 

베이비와 데보라가 음식점에서 직원과 손님으로 만나 단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베이비는 사실 그전부터 데보라를 눈여겨보고 있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음색에 반해 그녀의 목소리를 녹음해둡니다. 데보라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는 단 1곡밖에 없지만 그녀의 언니인 메리는 자신보다 많은 곡들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베이비는 자신이 알고 있는 그녀의 곡을 찾아주게 되고 데보라는 베이비의 이름을 듣고 그가 승자라고 말합니다. 베이비의 이름이 들어간 곡은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작품에서는 모든 것이 노래와 연결 지어 있고 하나처럼 움직입니다. 그의 이름처럼 베이비는 수많은 곡에 들어가 있고 따라서 그는 영화의 주인공이자 노래의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베이비는 박사의 빚의 갚기위해 범죄에 가담을 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범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는 뛰어난 운전실력을 갖고 있어 운전을 해주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있거나 이 일 외적으로 범죄를 하고자 할 용의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순진한 얼굴에 착한 심성을 갖고 있고 독특한 그만의 세계를 갖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순수함은 같이 일하는 범죄자들에게는 매우 심기를 건드리는 불편함을 선사합니다. 같이 일하고는 있지만 마치 자신은 범죄자가 아닌 것처럼,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극 중 그리프라는 인물은 베이비에게 이 세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 언젠가 피를 묻혀야 할 거라고 경고합니다.

 

노래의 도입부에서 초반까지 순조롭게 흐르던 베이비의 삶은 노래의 중반부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역경을 맞게 됩니다. 손을 털고 이제는 박사와도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박사는 사실 베이비를 놔줄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베이비가 박사에게 합류하겠다고 말하고 이번에는 달링, 버디, 버츠와 한팀을 이뤄 우체국을 털어야 하는 그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들이 함께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그런 와중에 버츠는 계속해서 다른 이들을 자극하고 건드리는 언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계획 당일이 되어서 그들은 우체국을 털고 나왔으나 베이비는 전처럼 그들을 싣고 질주하지 않습니다. 머뭇대는 그를 향해 셋은 가라고 소리치고 베이비는 그들의 말대로 앞으로 차를 몰아 긴 쇠기둥에 베츠가 부딫혀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노래는 벌스를 지나 브릿지로 접어듭니다. 그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 그들은 베이비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위기를 겪게 됩니다. 차를 버리고 내려서 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베이비는 다른 차로 옮겨 타서 그곳을 빠져나온 뒤에 양아버지를 그동안 모았던 돈과 함께 다른 곳으로 안전히 옮긴 뒤 데보라를 찾아갑니다. 그곳에는 경찰의 총에 자신의 연인을 잃은 버디가 베이비를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화장실을 쓰기 위해 찾아온 경찰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 베이비는 버디를 총으로 쏘고 데보라와 함께 도망갑니다. 손에 피를 묻히지 않던 베이비는 베츠의 죽음 이후로 예전과는 다르게 변합니다. 

 

 


 

 

포인트 3. 자유를 위한 완곡

 

베이비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박사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박사를 찾아갑니다. 박사는 그를 매몰차게 보내려 하지만 베이비가 데려온 데보라를 보고 연민이 생겨 그에게 돈을 챙겨주고 나갈 곳을 알려줍니다. 박사는 베이비와 데보라 대신 총을 맞아 죽고 그들은 차를 타고 도망치려다 다시 버디를 만납니다. 버디는 이미 이성을 잃었고 목표는 오로지 자신의 연인에 대한 복수, 베이비를 죽이는 것뿐입니다. 베이비는 그런 버디에 맞서 싸우고 버디는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죽습니다. 

 

 

베이비와 데보라는 전에 둘이 말한대로 음악과 함께 도로를 달리며 도망을 가다가 경찰들을 만나게 되고 데보라의 안전을 위해 베이비는 자수하게 됩니다. 재판을 통해 양아버지의 증언과 데보라의 증언, 그의 착한 심성을 고백해준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인해 5년 뒤 가석방의 기회를 얻게 되고 베이비는 늘 자신이 상상했던 것처럼 다시금 데보라와 재회하며 끝나게 됩니다.

 

베이비는 어릴적 실수로 인해 박사와 만나게 되고 그 뒤로는 자의 반 타의 반 범죄에 가담하게 되지만 사실상 그는 범죄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하지만 모든 범죄 영화에서 그렇듯 한번 들어온 어둠의 세계를 다시 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죽든 다른 사람을 죽이든 선택해야 합니다. 베이비는 일을 하면서 이 곳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일을 하다 총을 두고 오는 실수를 한 JD는 일을 마치고 죽은 시체가 되어 나갔고, 베츠는 자신들에게 총기를 준 총기상들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한 명도 남김없이 그 자리에서 사살합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보며 베이비는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나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함을 직감합니다.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뭉쳐져 툭하면 타인들을 건드리는 베츠와 같은 악인을 만나면 일은 더욱 꼬이기 마련입니다. 베이비는 음악과 범죄가 하나로 이어진자이지만 악역인 베츠는 음악과 범죄가 분리된 자입니다. 음악 때문에 자신의 범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베츠는 모든 면에서 베이비와 반대이고 그렇기에 베이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반면 베이비와 같진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달링, 버디, 박사와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베츠로 인해 베이비는 손에 피를 묻히게 되고 그 결과 지금까지 유지되던 범죄는 물거품이 됩니다. 그리고 베이비는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에게 총을 겨눈 자들은 모두 죽이게 됩니다. 베이비는 25년형을 선고받지만 그의 선한 본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베이비는 이명처럼 자신을 괴롭히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베이비 드라이버>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영화속 액션과 음악의 비트가 너무나도 멋진 영화예요.

 

혹시 리뷰를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답글 남겨주세요~

 

그럼 단츄르의 영.라.밸 이만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