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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츄르의 영화 라이프 밸런스
10대 소녀의 빛나는 성장드라마, <레이디 버드(2018)> 평점 및 리뷰 본문
안녕하세요. 단츄르의 영화. 라이프. 밸러스!
오늘은 얼마 전 리뷰한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윅이 만든 2018년 작품이죠.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시얼샤 로넌이 주연으로 열연한 <레이디 버드>라는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작품상을 받기도 한 <레이디 버드>는 17살의 소녀인 크리스틴의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너무나도 공감 가는 이야기들과 현실적인 이야기가 뻘하게 터지는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재밌는 영화에요.
그럼 저와 함께 리뷰 감상해보세요~
평점 ★★★★☆
가장 특별하고 싶은 시절, 그리고 가장 빛나는 시절을 담아낸 영화
모든 것이 처음이어서 서툴고 엉성하지만 그런 아픔은 소녀를 더욱 성장시킨다
모든 10대 소녀들과 그 10대를 지나온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 스포일러 주의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포인트 1. 특별하고 싶은 10대 소녀의 발악
작품에 등장하는 17살 소녀 크리스틴은 사춘기 소녀입니다.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으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왕성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동의해주지 않는 엄마는 자신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그나마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아빠를 조금 신뢰합니다. 입양한 오빠인 미구엘과 그의 여자 친구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그녀는 자신은 특별하다 여기는 동시에 자신이 속한 모든 것들을 부정합니다. 부모님이 지어준 자신의 이름도, 자신의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도, 부유하지 않은 자신의 집도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은 '레이디 버드'로, 샌프란시스코는 '새크라멘토'로, 자신의 집은 자신이 살고 싶은 대니의 할머니 집으로 치환해 부정합니다. 또한 그녀가 살고 있는 이 곳을 늘 벗어나고자 합니다. 이 곳을 벗어나면 더 재밌는 인생을 살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많은 크리스틴은 선생님의 추천으로 연극부 오디션을 보고 합격합니다. 하나뿐인 절친 줄리와 함께 들어간 연극부에서는 부유한 집안의 대니를 만나게 되고 한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첫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그와 첫 키스도 해보고 대니의 할머니네 초대되기도 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미구엘의 여자 친구인 셸리에게 담배를 배우기도 하고 연극부의 공연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다 대니가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적인 첫 이별을 맞이합니다.
후에 크리스틴은 밴드 공연을 하는 카일이라는 남자아이를 알게 됩니다. 한눈에 봐도 멋있어 보이는 카일을 보고 크리스틴은 망설임 없이 다가갑니다. 친해지기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제나라는 아이를 언급했고 이후에 제나와 친해지기 위해 또 거짓말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카일에게 접근해 친해지고 사귀는 사이로 발전해 그와 첫 성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현실에 그녀는 허무감과 상실감의 눈물이 흐릅니다.
포인트 2. 좋아 보이는 건 모두 갖고 싶은 소녀의 마음
크리스틴은 해보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 철부지 10대 소녀입니다. 자신의 고향에 있는 대학에는 절대 가고 싶지 않다며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선생님과 대학교 관련 상담을 받고 아빠에게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엄마 몰래 도움을 요청해 지원서를 넣습니다. 크리스틴은 수학시험 채점지를 선생님 몰래 버리고 선생님이 자신의 점수를 말해달라고 하자 원래 점수보다 조금 더 올려서 말을 합니다. 선생님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어 알겠다고 합니다.
대니와 이별을 한 뒤 카일이라는 멋진 남자아이를 만나고 그녀는 카일과 친해지고 싶어 제나에게 접근합니다. 제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으며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졌고 태닝한 피부가 매우 매끄럽습니다. 크리스틴과 줄리가 보기에 너무나도 부러운 존재입니다. 크리스틴은 일부러 제나가 싫어하는 선생님을 놀려주고 자신의 집을 대니의 할머니 집으로 속여 자신이 매우 부유한 집안의 딸이라고 거짓말합니다. 제나의 관심을 끌게 된 크리스틴은 카일이 공연하는 듀스에 같이 가기로 하고 카일과 만남의 성사시킵니다.
제나와 친해지면서 절친이었던 줄리와는 멀어지게 된 크리스틴은 카일과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게 되지만 처음이라는 카일의 말은 거짓이었고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게 아무 느낌도 없이 끝이 나고 맙니다. 카일의 거짓말에 실망까지 한 줄리는 실망감에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이 보기에 멋져 보이던 제나와 카일 무리와 친해졌으나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그들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줄리의 집에 들러 줄리와 함께 졸업파티를 가자고 말을 합니다. 줄리와 함께 졸업파티에 간 크리스틴은 원래의 그녀답게 파티를 즐겁게 즐깁니다.
졸업식 후 즐거웠던 분위기는 크리스틴의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망쳐집니다. 엄마에게 비밀로하고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교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입니다. 엄마는 그녀의 거짓말에 실망을 하고 한동안 말도 안 하고 지냅니다. 크리스틴이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하고 고향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할 때도 엄마는 매우 차갑게 그녀를 대하지만 그렇게 보낸뒤에서야 엄마는 크리스틴의 얼굴을 보기 위해 서둘러 공항으로 갑니다. 하지만 이미 크리스틴을 떠나고 난 뒤입니다.
포인트 3. 부정하던 것들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소녀의 세계
크리스틴이 새로 거주할 곳에서 짐을 푸는데 아빠가 몰래 넣어놓은 엄마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거기에는 엄마의 진심과 마음이 들어가 있었고 그것을 읽은 그녀는 여러 마음이 교차합니다. 짐을 풀고 집 근처 펍에 가서 술을 마시다 처음 만난 남자와 이야기를 하며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고향을 솔직하게 말을 합니다. 술에 취한 그녀는 처음 만난 남자 앞에서 토를 하고 병원에 업혀옵니다. 병원에서 일어난 그녀는 길을 건다가 근처 성당에 들어갔다 나와서는 부모님 댁에 전화를 겁니다.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이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너무 예쁩니다. 그녀는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 사랑한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습니다.
어릴 때는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죠. 우리 부모님이 부유한 기업가였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자랐겠지? 저런 좋은 집에서 자라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저런 예쁜 여자애였다면 내 삶은 달랐을까? 등등. 내가 가진 것보다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부러워하고 그런 사실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궁금증도 넘칩니다. 남자 친구를 사귄다거나, 남자 친구와의 첫 키스와 첫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미리 경험해본 친구들에 대해서는 마치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우러러보게 됩니다.
크리스틴 또한 자신과 자신의 환경에 대해 부정하지만 그런 증오의 감정 뒤에는 애정이 뒷받침합니다. 원래 사람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극도로 싫어하는 감정에는 언제나 양가감정이 뒤따르는 법입니다. 크리스틴은 부모님도, 형제도, 이 고향 땅도 싫었지만 사실 그만큼 사랑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음을 나중에 고향을 떠나서야 알게 됩니다. 고향과 멀리 떨어져서야 크리스틴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서 자랐는지, 부모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미워하고 떠나고 싶던 곳이 이제야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부정하던 것들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나서야 그녀는 그렇게 성장합니다.
<레이디 버드>에는 다양한 인간상이 등장합니다. 학창 시절에 내 주변 어딘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사람들입니다.
수학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절친, 게이임을 숨기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자제, 세상이 다 끝난 듯 회의주의적으로 살아 가는 소년, 닮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 실직한 아버지 등등
그렇기에 <레이디 버드>는 나의 10대이자 누군가의 10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크리스틴이 매우 독특한 성격이긴 하지만 여기에 위화감없이 공감할 수 있고
내 10대를 공유하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내 주변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내가 한 번쯤 경험했던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큰 사건은 없지만 캐릭터들이 독특하며 소소하게 웃긴 장면들이 많이 지루함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니 꼭 한 번쯤을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시얼샤 로넌의 연기가 좋았고, 매력적인 티모시 샬라메의 모습이 멋진 영화였습니다!
그럼 단츄르의 영.라.밸! 다음 리뷰로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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