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뼈때리는 정치코미디, <정직한 후보(2020)> 평점 및 리뷰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날이 밝았습니다.

 

모두 투표는 하셨나요? :^)

 

이에 맞춰 올해 개봉한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 리뷰를 준비해봤습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150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단츄르의 영화. 라이프. 밸런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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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라미란과 김무열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한다

현실 고증 정치 코미디에 분노와 공감을 일으킨다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킬링타임용 영화

예측 가능한 전개와 뻔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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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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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1. 팩트 폭격 현실 고증으로 똘똘 뭉친 정치판 풍자

 

 

3선 국회의원인 주상숙은 이번에도 선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춥니다. 3선답게 능수능란한 그녀는 인지도와 지지율이 가장 높아 이번에도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런 그녀를 보좌하는 박희철 역시 눈치 빠르게 그녀를 보좌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주상숙은 여타의 국회의원들이 그렇듯 거짓말로 점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검소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연기하지만 사실 그녀는 원정출산과 옥희 재단비리, 이중생활 등 여러 비리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살아있는 어머니를 죽었다고 거짓말해 사람들의 동정표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상숙은 뻔뻔하고 당당합니다. 우리가 흔히 봐왔던 정치인들의 이미지 메이킹과 거짓말, 후보자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 등 그들이 보여주는 정치는 쇼에 가깝습니다. 그런 일련의 모습들을 통해 영화를 보는 관람객에게 웃음과 공감을 줍니다.

 

 

그런 주상숙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어머니의 기도로 인해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었던 그녀는 이제 진실만을 말하는 입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좋은 이미지들이 점차 무너지고 지지율도 하락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다시금 삶을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가식과 위선적인 삶을 스스로 폭로하게된 주상숙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도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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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2. 건강하고 유쾌한 정치영화

 

 

이 영화는 정치라는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쉽게 볼 수 있을만한 스토리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엄마이자 정치인인 주상숙이란 인물을 통해 정치와 가정의 모습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엄마로서도 거짓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어머니를 죽었다고 거짓말한 것과 혼외자인 아들에게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그녀가 뒤늦게서야 자신의 삶을 서서히 바로잡아 나가는 모습에서 올바른 삶과 길이란 무엇인지, 정직이 가진 힘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기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장면도 가볍고 코믹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그녀에게 닥치는 위기들 역시 코믹하게 넘어갑니다. 그렇기에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기기는 좋지만 진중함이나 무게감은 조금 부족합니다. 물론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보기도 전에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권선징악적인 뻔한 내용인 것도 진부합니다. 또한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누군가의 실수로 인해서라는 점이 너무나도 우연적이라 얼떨떨하게만 느껴집니다. 가족들과 가볍게 보거나 심심해서 보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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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3. 자연스러운 능청코믹 연기

 

 

라미란 배우는 <걸캅스>를 통해 주연으로서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직한 후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생활 연기의 달인이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의 대가입니다. 예고편을 통해서 본 잠깐의 장면들 만으로도 그녀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라미란을 보좌하는 박희철을 연기한 김무열 역시 라미란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해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고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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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심심하신 분들이라면 가볍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라미란과 김무열이었습니다.

 

그런 단츄르의 영.라.밸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